송인헌 군수, 캄보디아 방문
연속 방문 근로자 배치 논의
18일 군에 따르면 올해 법무부로부터 68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555명보다 129명(23.2%) 늘어난 것이다. 근로자 유형별로는 농가 고용형 612명, 공공형(괴산군조합공동사업법인 운영) 50명, 결혼 이민자 가족 22명이다. 이들은 군내 196개 농가에서 일한다. 농가 고용형과 공공형은 캄보디아 출신이고, 나머지는 6개 국가에서 온다.
군은 특히 재방문 근로자 도입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5일 송인헌 군수를 포함한 방문단이 캄보디아를 찾아 업무협약을 하고 숙련공 배치를 논의했다. 캄보디아 측과 재방문 근로자를 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해 농업 현장의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출신 계절 근로자들은 현지 노동직업훈련부에서 건강 상태와 근로 의지, 농업 경력 등을 검증받은 이들이다. 또 공탁금을 내고 입국해 무단이탈이 적고 업무 숙련도도 높다고 군은 설명했다. 김웅태 군 농업정책과 주무관은 “재방문 근로자는 국내 농업 환경과 작업 방식, 문화, 언어 등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농가의 생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군에 따르면 2022∼2023년 재방문한 근로자는 79명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2년 연속 재방문 근로자가 84명, 3년 연속 방문한 근로자는 55명으로 숙련공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군은 2023∼2024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62억 원의 인건비 절감 및 노동력 확보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근로자 수 증가와 근무 기간 연장(5개월→8개월)으로 58억 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송 군수는 “괴산군을 반복 방문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며 “숙련된 인력이 농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2015년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괴산에서 시작됐다. 당시 군과 자매결연한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출신 중국인 남녀 19명이 절임배추 작업장 등에서 일하고 돌아갔다. 이듬해에는 6개 지자체로 늘어난 뒤 지금은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도입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