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이유종]이주배경 초중고생 20만명… ‘글로벌 역량’ 갖춘 인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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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 정책사회부 차장 젬 외즈데미르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총리는 ‘독일의 오바마’로 불린다. 그의 아버지는 1960년대 서독이 ‘라인강의 기적’을 일구며 경제 성장을 구가할 때 이주노동자로 들어온 튀르키예인이다. 아버지는 방직공장에서 일했고 가족들은 1983년 독일로 귀화했다. 그는 교사, 기자 등을 하다 정치에 뛰어들었고 유럽의회 의원과 장관 등을 거쳐 주 총리까지 오르며 튀르키예계 독일인으로서 가장 출세한 공직자가 됐다.지난해 국내에서도 이주배경(다문화) 초중고 학생이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었다. 2017년 10만 명을 넘은 뒤 8년 만에 2배로 늘었다. 학생 25명 중 한 명은 이주배경 출신인 셈이다. 이주배경 학생은 국제결혼 부부, 외국인 가정 등의 자녀다. 대부분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으나 일부는 언어와 문화 차이, 교우 관계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주배경 학생들은 첫걸음부터 쉽지 않다. 영유아 시기 한국어 교육 등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맞벌이가 많은 이주배경 부모들은 방학 기간이 거의 없고 장시간 아이를 맡아주는 어린이집을 선호한다. 어린이집은 유치원과 달리 이주배경 특별학급 편성, 전문교사 배치 등이 대체로 어렵다. 외국인 가정에선 부모가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정부 지원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모를 때도 있다.학교 적응에 가장 필요한 이주배경 학생 교육도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 재미교포 1.5세대의 경우 영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구사하지만 미묘한 억양이나 적절한 어휘 사용에는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 영어 콤플렉스 때문에 한국계와 주로 어울리기도 한다. 국내 이주배경 학생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는 크게 부족하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에 배치된 다문화언어 강사는 1006명에 그쳤다. 강사 1인당 학생 수가 200명이 넘는다.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도 한다.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밀집학교’는 2025년 기준 123개교로 최근 5년간 2.6배나 늘었다. 밀집학교에선 한국어 학습 동기가 저하되고, 다른 한국 학생들이 해당 학교에 다니는 걸 기피하기도 한다. 이주배경 학생의 고교 자퇴율은 전체 자퇴율보다 높고 대학 진학률도 낮은 편이다.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정부 차원에서 이주배경 학생의 기초학력 데이터를 구축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별 집중 면담을 진행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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