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일축했던 트럼프조차
결국 남미산 식료품 관세 인하
◆ 불안한 금융시장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가 커지는 것은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경제와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먹거리 물가부터 소비재 가격까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게 현실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명의 금리 결정 위원 중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지지한 위원은 10명이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을 주장했고, 트럼프 측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빅컷(0.5%포인트 인하)으로 맞섰다. 연준에서는 12월 FOMC를 앞두고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키우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 수준으로 높은 반면 경제는 상당히 회복력이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선을 그었다. 전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힘을 실었다.
'깜깜이 통계'도 변수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정 시한을 넘겨 발표가 연기됐고, 고용보고서 역시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다. 이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NEC) 위원장은 "10월에는 가계 조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쪽짜리 고용보고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실업률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될 예정이었던 9월 고용보고서는 다음주에 '지각' 발표된다. 이처럼 금리 결정의 핵심 통계인 고용과 물가지표가 뒤죽박죽되면서 금리 결정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확률은 한 달 전만 해도 90%를 넘었지만 일주일 전에는 60~70%로 줄더니 이날은 52.1%로 뚝 떨어졌다.
실제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는 미국을 휩쓸고 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남미에서 수입되는 바나나, 커피, 의류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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