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9]
김관영 등 공천 불만 목소리 커지자
鄭, 차기 당권 의식 민심 다독이기
張, 서울 지원 유세는 한번도 안해
경기-인천 찾아 대정부 공세 집중
● 鄭, 호남 돌며 집중 유세
정 대표는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남 순천시 송광사를 찾아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데 이어 전남 광양시 담양군 함평군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그는 광양시 옥곡 5일장에서 “예산은 이재명 민주당 정부가 책임지고, 법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통과시킨다”며 “무소속 가지고는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25일에는 전북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간다.
민주당은 자신을 ‘친명(친이재명)’으로 규정하며 “내가 당선되면 정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각을 세우고 있는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의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교감’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20일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의 불가피성에 대해 대통령께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정 대표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 일정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불만이 심상치 않다는 내부 분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가 대리운전비 지급으로 당에서 제명되는 과정에서 공천 공정성 문제를 지적해온 만큼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호남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상승세도 감지되고 있다.
● 張, 서울 밖에서 대여 투쟁 집중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뒤 인천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천을 받은 이후 아직 한 번도 서울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 그 대신 경기 인천 등 국민의힘이 열세로 평가받는 지역에서 대여 투쟁에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유세차 연설에서 “국민을 갈라치는 이재명과 민주당이 더 이상 설치지 못하게 막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의 작전역 인근으로도 이동해 “이재명, 4년 전에 계양에 올 때 뭐라고 했는가. 분당 집 팔고 계양으로 이사하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집 정리 안 하고 있다”며 부동산 이슈도 부각했다.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3일 한 방송에서 장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다가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것과 관련해 “당 대표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인 건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때 원내에서는 ‘장 대표는 뒤로 빠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전달했고, 장 대표도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 대표도 지역에서 가급적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좋겠다고 한다던데, 양당이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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