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發 AI 과잉투자 논란에
코스피 7% 급락해 7648 마감
SK하닉 17년만에 최대폭 하락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미국 메타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한마디로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팔겠다’는 뜻인데, 이는 빅테크들의 연산 자원이 공급과잉 상태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호황도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들어설 수 있다는 ‘피크아웃론’이 다시 등장한 셈이지만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2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9.06% 내리며 28만6000원까지 밀렸고, SK하이닉스는 14.57% 급락한 218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의 하루 하락률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1월 20일(-14.91%) 이후 약 17년 만에 최대치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7.89% 급락한 7648.0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조300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물량을 받아냈다.
그간 반도체주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시설투자를 반영해 급등했다. 그런데 메타의 사업 방향이 살짝 달라지자 메모리 업체에 대한 낙관론이 흔들린 셈이다.
여기에 메모리 가격 부담에 애플이 창신메모리 등 중국 반도체 구매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까지 보태졌다. 다만 시장에선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AI 과잉투자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제프리스증권은 “메타가 유휴 컴퓨팅을 수익화해 가동률을 높이고 투하자본수익률을 높여 오히려 투자를 늘릴 재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가운데 대만 자취엔은 0.58%, 닛케이225는 2.15% 하락하며 코스피에 비해 선방했다. 시장에선 코스피 변동성이 유독 큰 이유로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의 투자 쏠림과 함께 운용규모 15조원을 넘어선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꼽고 있다.
블룸버그도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너무 비대해져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버리지 ETF란 쉽게 말해 반도체 주가가 1% 오를 때 2%의 수익을 얻도록 설계된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주가 변동에 맞춰 매일 일정 비율의 기초주식을 사고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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