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는 줄었지만 생산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혁명으로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전력 및 냉각 장비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미국 제조업이 AI 덕에 조용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전체 일자리는 소폭 감소했지만 생산과 출하량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2025년 1월 이후 제조업 고용은 약 10만명(0.6%)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제조업 생산은 2.3% 증가했고, 출하량은 4.2% 늘었다. 미국 제조업 생산이 2007~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2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으로 전환된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WSJ은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 인공지능(AI) 혁명이 있다고 분석했다. AI 확산으로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전력 및 냉각 장비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 생산과 수입이 동시에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인프라 업체 버티브는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다. 이 회사의 미주 지역 매출은 2025년 42% 급증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항공우주·운송 장비 분야도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내 생산은 28% 증가했으며, 이는 스페이스X의 IPO 기대감, 보잉의 항공기 인도 증가, 글로벌 군비 경쟁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은 관세 영향으로 수입이 14% 감소했지만, 국내 생산도 3% 줄어드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가구 산업 역시 수입이 22% 감소했지만 생산도 3% 감소했다.
고용인원이 큰 전통 제조업의 생산이 줄면서 일자리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AI 관련 산업의 경우 고자본·고숙련 산업으로 노동집약도가 낮은 영향으로 생산량이 늘더라도 일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제조업 회복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맞물리면서 관세나 리쇼어링(생산기지 국내 복귀)의 영향인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맥킨지글로벌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생산이 증가한 산업에서는 오히려 수입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컴퓨터·전자 제품의 경우 지난해 미국 내 생산은 7.7% 증가했지만, 수입은 40.5% 급증했다. 이는 국내 생산이 수입을 대체하기보다는 오히려 보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1차 금속 산업은 최대 50%에 달하는 관세의 혜택을 받긴 했지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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