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며 옥수수 쪄오시는데…도울수 있어 제가 고마워”

1 week ago 15

30년째 무료진료 이어온 요셉의원…서울역 이전 1주년 요셉의원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의료급여 1종 대상자는 상담을 통해 돌려보낸다. 고영초 원장은 “안타깝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도움이 절실한 분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라며 “그래도 많은 분이 이해하고 양보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30여년간 쪽방촌 주민, 노숙인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이어온 요셉의원이 29일 서울역 이전 1주년을 맞는다. 1987년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달동네에서 ‘진료비가 없는 환자야말로 진정 의사가 필요한 환자’라는 생각으로 개원한 요셉의원은 1997년 5월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으로 이전했고, 지역 재개발로 지난해 여름 다시 서울역 인근으로 이전했다. 20일 병원에서 만난 고영초 병원장(73)은 “영등포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전체 환자 수는 비슷한데, 외국인 등 비중이 늘었다”라고 말했다.―먼 데서 찾아오는 분들이 늘었다고요.“서울역 바로 앞에 있다 보니 교통이 편리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보통 하루에 70~100명 정도 오는 데 영등포에 있을 때는 대부분이 인근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이었고, 외부에서 오는 신규 환자는 5%, 많아야 10% 정도였어요. 지금은 신규 환자가 30~40% 정도 되지요.”(※요셉의원은 지하철 1, 4호선 서울역 1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외국인은 어떤 환자들인가요.“난민 신청 중인 환자들이 많아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내전 때문에 에티오피아, 수단 등에서 난민이 많이 들어왔어요. 레바논에서도 오고…. 전에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페루 이런 쪽에서 많이 왔는데 지금은 아프리카, 중동 쪽이 많습니다. 산부인과가 없다가 생겼는데, 젊은 난민 여성 중 산부인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꽤 있거든요.”―이곳에서 다 치료하기 힘든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지요.“입원이나 더 정밀한 검사, 치료가 필요한 경우 업무협약(MOU)을 맺은 협력 병원으로 보냅니다. 이곳에는 입원실이 없거든요. 대신 그곳에서 드는 비용을 우리가 지원하지요.”―이름은 의원이지만 웬만한 종합병원 못지않은 것 같습니다.“내과, 외과, 정신과, 산부인과 등 16개 진료 과목에 봉사 의사가 약 140명 정도 됩니다. 간호사, 약사, 치위생사, 일반 봉사자 등을 포함하면 도와주시는 분들이 740여 명 되지요.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정신적 치유를 위한 음악치료, 영화 피정 등의 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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