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제지 등을 온라인에 게시한 인물 1명을 추가로 특정했다.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연세대로부터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한 논술문제 유출자 1명의 신원을 추가로 특정했다.
앞서 연세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자 문제지를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2명과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4명 등 총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문제지 촬영 사진이 올라온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작성자 1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유출자 3명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중에 있다.경찰은 대입 수시 전형 일정과 별개로 게시자 전원을 특정한 후 수사 절차에 따라 향후 피의자 소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게시자가 누군지 철저히 확인한 후 일정 조율을 통해 소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중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착오로 시험지가 1시간 가량 일찍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초 연세대 측은 “시험 시작 전 촬영된 문제지가 유출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커뮤니티엔 시험 문제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수험생 등은 지난달 21일 연세대를 상대로 집단 소송과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했고, 서울서부지법은 이달 15일 수험생 등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논술시험에 따른 후속 절차를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법원 결정에 불복하며 법원에 이의신청서와 신속기일 신속기일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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