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남동 무덤에 3살 순장 아이...영구치 치관 형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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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동 120-2호분 주인은 12~15세 여성과 3세 순장 아이

특히 이번 120-2호분에 순장된 어린아이는 이제 막 주인의 비녀(婢女, 여종)가 되기 시작한 신분으로 추정되며, 지증왕이 순장을 금지 시킬 무렵의 마지막 순장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신라사회 순장자의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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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동 120-2호분 주인은 12~15세 여성과 3세 순장 아이

피장자 발치에 여종 추정 3세 순장자 치아열 확인

‘신라 순장자 연구 중요 자료’ 평가

경주 황남동 120-2호분의 치아 출토현황_왼쪽-순장자, 오른쪽-피장자

경주 황남동 120-2호분의 치아 출토현황_왼쪽-순장자, 오른쪽-피장자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피장자와 순장자에 해당하는 두 사람의 치아들이 추가로 확인되며 순장자가 3살 전후의 어린아이로 밝혔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무덤은 지난 2020년 9월 금동관과 금동관묘, 금동신발과 금귀걸이, 구슬팔찌 등 화려한 장신구 일체가 피장자가 착장한 상태 그대로 확인돼 큰 화제가 됐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이달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 달 동안 매일 4회에 걸쳐 경주시와 함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경주 황남동 120호분 발굴조사의 추가 성과를 알리기 위해 전문연구자의 현장설명을 들을 수 있는 발굴현장을 공개하고, 26일 오전 9시 30분에는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출토 유물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중간성과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황남동 120-2호분에서 새롭게 존재가 확인된 치아들 중 피장자의 치아 2점은 금동관의 관테 중앙부와 아랫부분에서 출토됐다. 조사 결과 아랫니의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로 확인되었으며, 피장자의 연령은 12~15세의 젊은 나이로 파악됐다.

나머지 한 명의 치아들은 아랫니와 윗니가 모두 출토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영구치가 이제 겨우 치관이 형성되고 있는 3세(전후)의 아이로 판정됐다. 즉 120-2호분에는 12~15세의 젊은 여성이 묻혔고, 그 발치 아래에 아이가 순장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국가유산청은 밝혔다. 피장자의 발밑 반대방향으로 안치된 출토 위치상 순장자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신라를 비롯한 고대사회에서는 왕족·귀족의 무덤에 순장이 일반화되어 있었으며,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는 지증왕 3년(502) 왕이 순장을 금지할 때까지 왕을 포함한 왕족과 귀족의 장례에 순장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엔 “춘삼월 왕이 영을 내려 순장을 금지했다. 그 전에는 국왕이 죽으면 남녀 각 다섯 명씩을 순장했는데, 이때에 이르러 금지한 것”이라고 쓰여 있다.

특히 이번 120-2호분에 순장된 어린아이는 이제 막 주인의 비녀(婢女, 여종)가 되기 시작한 신분으로 추정되며, 지증왕이 순장을 금지 시킬 무렵의 마지막 순장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신라사회 순장자의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황남대총 남·북분에 각 10여명, 천마총에 5명, 쪽샘 44호분에 5명 이상 등 중대형 고분뿐만 아니라, 황남동 95-6번지 1호분에 1명 등 소형분에 해당되는 무덤에도 순장이 행해진 사실이 이미 밝혀져 있다.

순장자의 치아

순장자의 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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