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피해 지역 농민들에게 '이 회사' 통 크게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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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피해 지역 농민들에게 '이 회사' 통 크게 쏜다

농기계 제조 기업인 대동이 역대급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트랙터, 경운기, 운반로봇 등 자사 농기계 49대를 무상 임대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인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5개 시·군이 대상이다. 이들 지역 농기계 피해는 트랙터와 경운기 합산 850여 대로 대동은 추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산불 피해 농가들의 빠른 복구를 돕기 위해 지역 농업기술센터,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이번 무상 임대도 이와 같은 일환으로 진행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먼저, 지난 7·8일 이틀간 산불 피해가 큰 지역 각 농업기술센터로 트랙터 9대를 발송했다. 임대 기종은 DK 시리즈(중소형)부터 HX 시리즈(중대형)까지 전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각 농가마다 필요한 마력대의 농기계를 임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부 기종에는 로더와 로터리 작업기를 사전 부착해 농기계를 임대한 농민이 곧바로 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 지역에 과수 농가가 많은 특성을 감안해 운반로봇 ‘RT100’도 20대 지원한다. RT100은 유선으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고, 4륜구동 기반의 험로 주행 및 제자리 회전, 리프트 및 덤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농업 뿐 아니라 화재로 발생한 폐자재 운반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훼손 수량이 가장 많은 품목인 경운기는 무상으로 20대를 임대한다. 이와 함께 대동은 피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 완화 차원에서 트랙터 구매 시 특별 지원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농기계 임대 뿐만 아니라 인적 지원도 펼친다. 대동은 별도 인력을 구성해 농기계 무상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추가로 봉사활동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터전을 잃은 농민들에게는 당장 필요한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광욱 대동 국내사업부문장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길 기원한다”며 “농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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