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5차선에서 3대 1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손흥민은 한국이 1대 0으로 앞선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터트려 A매치 통산 50호 골을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쿠웨이트까지 찾아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당시 손흥민은 인터뷰를 하느라 함께 있지 않았다.
손흥민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경기장을 가로질러 한국 팬들을 찾았다. 그는 광고판을 뛰어넘어 관중석 앞까지 가 고개를 숙이고 손을 흔드는 등 팬들에게 화답했다.손흥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고생해서 승리를 얻어냈다. 많은 분이 쉬운 경기라고 생각했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우리의 노력이 경기장에서 결과로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0골을 기록하며 한국 통산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다.
손흥민은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것에 대해 “많은 골을 넣고 기회를 받은 것에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함께 한 동료, 코치진에 감사하다.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선수들이 도와줘서 골도 넣어 기쁘다. 50골을 넣으면서 많은 분이 거론되는 게 영광스럽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63분의 경기를 소화한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보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몸 상태가 너무 좋다.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온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100%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다가올 팔레스타인전에 대해서는 “(1차전 무승부로) 첫 스타트를 잘못 끊어서 걱정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좋은 컨디션과 좋은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며칠 안 남았지만 잘 준비해서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수험생 여러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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