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여빈이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강동원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전여빈은 "강동원 선배의 사제복 입은 모습을 봤을 때, 꽃이 날리는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유니아(송혜교), 미카엘라(전여빈) 수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5년 장재현 감독의 연출로 개봉된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로 김신부(김윤석), 최부제(강동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선다는 설정에 차별화를 뒀다. 지난 2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검은 수녀들' 마지막 부분에는 최부제로 분한 강동원이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전여빈은 "강동원 선배님 주변에만 조명을 켰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렇게 완벽한 사제복핏이 있다니 눈이 즐거운 촬영이었다.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부제와 마카엘라 두 사람의 페어 영화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전여빈은 "그런 기대감을 주기에 좋은 장면이었던 것 같다"며 "'검은 수녀들'이 이제 막 개봉해서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꿈꾸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검은 수녀들'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영화 '죄 많은 소녀'로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가 된 전여빈은 드라마 '멜로가 체질', '빈센조', 영화 '거미집', '하얼빈'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정신의학과 전공의이자 바오로(이진욱) 신부의 제자로 세상에 부마 증상은 없다고 말하지만, 의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에 대해 내적인 혼란을 안는 캐릭터를 맡았다. 전여빈은 미카엘라가 유니아 수녀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입체적으로 그렸다.
영화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