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은 데 이어, 우승 세리머니 도중 시상대에 머물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사진에서 통편집 되는 굴욕을 맛봤다.
20일(현지 시각)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관람했다.
경기 직후 시상식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서는 84데시벨(㏈)에 달하는 거센 야유와 휘파람이 쏟아졌다.
소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스페인 대표팀 주장 로드리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리를 비우는 통상적인 관례와 달리 시상대에 그대로 머물렀다.
스페인 선수들이 환호하는 단상 옆을 지키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인판티노 회장이 다가가 손을 내밀며 밖으로 안내한 후에야 움직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빛 축포가 터지는 순간에도 선수단 옆자리를 지키며 어색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사태 이후 FIFA의 대응은 냉정했다.
FIFA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스페인 대표팀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을 대거 게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수들을 클로즈업하거나 사진을 타이트하게 편집해 트럼프 대통령을 프레임 밖으로 깔끔하게 배제한 것.
가디언은 이에 대해 “우승 잔치에 불쑥 끼어들려 했던 미 대통령의 존재를 FIFA가 공식 기록에서 잘라낸 것”이라고 짚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인공지능(AI)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삭제한 사진과 영상을 올려달라” “트럼프가 완전히 내려간 뒤에 트로피 세리머니를 했어야 했다” “우승의 순간을 가려버린 부적절한 행동” “창피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또 로드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나가라고 손짓한 것에 대해서는 “로드리가 철벽 수비했다” “스페인에 관세 50% 부과되는 거 아니냐” 등의 농담도 잇따랐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