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우디아라비아 2399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 1600만 배럴을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항로로 들여오기로 했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했다.
원유 대체 물량 확보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미주, 아프리카 등으로부터 물량을 추가 확보하면서 중동산 의존도를 기존의 69%에서 56%로 13%포인트 낮췄다”며 “(원유) 도입 국가 다변화뿐 아니라 유조선이 지나는 항로도 다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나프타와 아스팔트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단계별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품목별 수급 상황은 ‘신호등 색깔 체계’로 관리되고 있다. 나프타와 기초 유분은 재고가 약 1개월 수준으로 ‘주황색’ 단계이며, 현장에서는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나프타의 경우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수입 단가 지원과 210만톤 규모의 추가 물량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한 달 내 ‘노란색’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팔트는 보다 높은 위험 단계로 분류됐다. 강 실장은 “현장에서 수급 우려가 큰 상황으로 ‘적색’ 단계에서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이날 4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다만 가격 인하가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가격을 동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 3차때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올리지 않았던, 누적된 미반영분을 고려하면 4차 가격은 휘발유 125원, 경유 628원 올라야 한다”며 “그럼에도 민생안정, 물가부담을 고려해 동결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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