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피해 아이돌 母 "143엔터 대표, 신체접촉 거부에도 무시"

1 day ago 1

"대표 B씨, 멤버 간 이간질에 새벽까지 멤버 감시"

  • 등록 2025-04-29 오전 10:36:37

    수정 2025-04-29 오전 10:36:3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43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멤버 A씨의 모친이 소속사 대표 B씨를 상대로 강제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대표 B씨의 성추행 가해를 폭로했다.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143엔터테인먼트 B 대표의 강제추행 사건 고소 기자회견에 피해자 어머니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한빛센터)의 주최로 ‘143엔터 B대표의 소속 아이돌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에 대한 고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자 A씨의 모친과 그의 법률대리인이 참석해 B씨의 성추행 및 협박 등 가해 사실을 폭로했다.

피해자 모친은 딸 A씨에 대해 “딸은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언제나 그 사람의 장점을 먼저 보려는 정말 밝고 맑은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아이돌 꿈을 꿨고 그 꿈을 이룬 순간 행복해 했다. 하지만 아이는 점점 생기를 잃어갔다”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A씨 모친은 “대표 B씨는 성장기 명목으로 멤버들을 한 명 씩 불러 은근 사이를 이간질시켰다. 그 결과 멤버끼리 서로 감시하고 믿지 못하게 만들었고, 엄마인 저는 딸에게 ‘목표를 위해 참아야 한다, 사회생활은 원래 그런 것이다’, ‘중도 포기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네가 원해서 시작한 거 아니냐’는 말로 아이를 몰아붙였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부모로서 아이를 맡겼기에 소속사에 잘못 보였다가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워 이견을 내지 않고 하라는 대로 모든 걸 따랐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 될 줄 몰랐다”라며 “매일 숙소와 회사에 갇혀 대표의 감시 하에 갇혀 지낸 아이는 친구, 지인들과 소통이 막혀 있었다. 심지어 춤 선생님에게 연락해 수업 대화를 나눈 것을 안 B씨는 낮에도 밤에도 새벽에도 숙소에 찾아와 휴대폰을 검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표가 A씨에게 가벼운 스킨십으로 시작해 A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더욱 부담스러운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딸이 그만해달라고 명확히 의사를 표시하자 대표는 아이를 무시하며 업무상 지속적인 부당 대우 이어갔고 그러던 중 사건이 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피해에도 딸 A씨가 아이돌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했기에 한동안 신고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있어야만 했다고도 털어놨다. 모친은 “신고도 하지 않고 대표에게 각서 한 장을 받아낸 뒤 그냥 조용히 남아있으려 했다. 아이는 활동을 계속하길 원했고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대표는 물러나긴커녕 스케줄 하나하나에 간섭했다”며 “그러던 중 갑자기 한 프로그램에서 아이의 녹취록이 방송됐다. 동의한 적도 없으며 존재조차 몰랐던 녹취였다. 아이의 꿈과 미래를 위해 조용히 활동을 끝내려 했는데 방송으로 다뤄지니 아이는 두려움에 떨게 됐고 저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A씨 측 법률대리인은 “이 사건은 소속사 대표가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성추행 범죄를 저지른 사건으로,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아청법)을 위반한 사건”이라며 “현재 대표 B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사건 직후 대표는 처음엔 추행 사실을 여러 차례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A씨가 활동에 대한 마음이 간절한 것을 이용해 활동을 빌미로 입장 번복했다. 범행 부인하며 성적 접촉의 위력 등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시간
급상승 뉴스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 당신의 드림카는?ㅣ오토in

  • 나이스 샤아앗~ㅣ골프in

왼쪽 오른쪽

  • 이슈기획 ㅣ 제21대 대선

  • 이슈기획 ㅣ SKT 유심 해킹

  • 이슈기획 ㅣ 의료계 집단행동

  • 이슈기획 ㅣ 트럼프 관세 전쟁

  • 이슈기획 ㅣ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