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개그계 조용한 카리스마’ 김국진, 모친상으로 슬픔 속에
강수지와 함께한 빈소… 따뜻한 부부애 눈길
데뷔 34년차, 다시 조용히 한걸음 멈춘 김국진의 시간
“말수가 적지만, 늘 진심이 전해졌던 개그맨.” 김국진 하면 이런 수식어가 떠오릅니다.
그런 그가 이제는 무대가 아닌, 인생의 가장 슬픈 장면 앞에 섰습니다.
4월 7일 오후, 김국진의 어머니 이재숙 씨가 향년 91세로 별세하셨습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10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김국진은 아내 강수지와 함께 깊은 슬픔 속에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조용한 애도와 다정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국진은 1991년 K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어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드라마, 시트콤, 예능 MC까지 휩쓸며 명실상부한 국민 개그맨으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모든 스타가 그렇듯, 그는 한동안 공백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다 2007년 ‘라디오스타’로 화려하게 복귀했고, ‘남자의 자격’, ‘붕어빵’, ‘불타는 청춘’까지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열었습니다.
‘불타는 청춘’에서 인연을 맺은 강수지와는 2018년 결혼해, 또 하나의 훈훈한 러브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늘 조용하고 차분한 두 사람의 사랑은 많은 팬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전했죠.
이번 모친상 소식에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수지 씨와 함께라서 다행이에요”라며 애도의 뜻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삶의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시간이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멈춰 서지만, 곧 다시 따뜻한 웃음으로 돌아올 김국진을 기다립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