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마지막 판자촌’…3800가구 아파트 단지로 바뀌는 구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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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개포동 구룡마을이 약 3800가구 규모의 자연친화적 주거단지로 재개발될 예정이며, 이 중 600가구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고, 사업 진행 속도를 내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보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번 개발로 지역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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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2029년 완공 목표로 추진
신혼부부 ‘미리내집’ 600가구
하반기 빈집철거·연내 이주 목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SH공사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SH공사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인 개포동 구룡마을의 재개발 밑그림이 나왔다.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600가구를 포함해 3800가구 규모 자연친화적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하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구룡마을은 2012년 8월 최초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개발 방식에 대한 견해차 등으로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2014년 12월 공공주도의 수용 방식으로 재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2016년 도시개발구역 재지정, 사업시행자 선정, 토지주 및 무허가 판자촌 거주민과의 보상 협의에 이어 작년 5월 개발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설계공모는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주관으로 작년 말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총 5개 업체가 참가했다. 당선된 업체인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공공주택의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받는다. 설계비는 약 15억원, 설계 기간은 24개월이다.

시는 작년 5월 개발계획 변경 당시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를 적용해 공급 가구수를 2838가구에서 3502가구(임대주택 1107가구 포함)로 늘렸다.

시는 설계공모 당선작의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추가적인 개발계획 변경에 따라 약 3800가구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00가구 이상은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으로 공급한다.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재개발 다이어그램. SH공사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재개발 다이어그램. SH공사

시는 이번 설계를 통해 구룡마을을 아울러 대모산, 구룡산 등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 녹지, 의료시설, 초등학교 등을 도입해 양재대로로 인해 도심지와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지역을 주변과 연결된 상생마을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이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에도 속도를 낸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보상비만 약 1조원에 달한다. 현재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들에 대한 협의 보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현재 수용재결 과정에 있는 보상 절차를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빈집부터 부분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3년 11월 30일 공고한 이주 대책에 따라 현재 거주하는 총 1107가구 중 736가구(66.5%)가 선이주를 마쳤다. 아직 이주하지 않은 371가구(실제 거주 206가구)는 연내 완료를 목표로 이주를 독려하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구룡마을은 오랫동안 개발이 지연되어 주거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잦은 재난으로 위험에 노출돼 빠른 추진이 필요한 서울시의 숙원 사업”이라며 “보상 및 이주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해당 지역에 주거·녹지·교육시설을 고루 갖춘 양질의 주거환경이 이른 시일 내 조성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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