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흥구가 지금은 다소 어수선해 보여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완전히 연결되고 용인 플랫폼시티까지 들어서면 이곳은 더 이상 과거의 용인이 아닐 겁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마북동과 보정동 일대 분주한 현장을 바라보며 용인 개발에 대한 강한 기대를 드러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전형적인 베드타운 중 하나로 꼽히던 용인시 기흥구 일대가 거대한 변혁의 중심에 섰다.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역 일대에서는 경기 남부권에 조성되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부흥과 GTX-A 노선 개통, 그리고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이라는 '트리플 호재'가 동시에 맞물려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넥스트 판교'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이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용인시 기흥구는 그간 경기 남부권이 반도체 산업벨트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인접한 분당과 용인 수지구에 비해 인프라 면에서 뒤처지다 보니 주거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흥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6억163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판교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6억4892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억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경기 남부권의 또 다른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용인시 수지구 역시 평균 9억 4562만원으로 집값이 크게 뛰는 동안 기흥구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셈이다.
그러나 최근 기흥구는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과 수지구 상현동·풍덕천동 일원에 약 272만㎡(약 83만 평) 규모로 경제 복합 자족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경기도와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며 오는 2030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만 8조2680억원에 달한다. 단순한 주거지 조성을 넘어 상업, 산업, 문화 등 모든 기능을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판교테크노밸리처럼 도시 자체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모델을 지향한다.
용인 플랫폼시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배경은 정부가 추진하는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계획과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경기 남부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및 연구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용인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조성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의 용인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가 그 핵심축이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구성역 일대는 반도체 산업벨트의 핵심 배후 주거지이자 비즈니스 지원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이 경기 남부권으로 집중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 업체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의 대거 유입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구성역에서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까지는 자차로 20~30분 내외면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인근 단지에는 이미 삼성전자 등 대기업 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
구성역 인근의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삼성전자 기흥, 화성, 평택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가 출퇴근 시간대에 1시간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소득 수준이 높고 안정적인 반도체 및 IT 관련 직군 종사자들의 매수 문의와 전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산업적 기반 위에서 'GTX-A 노선'은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GTX-A 노선 개통으로 이제 구성역에서 강남권 관문인 수서역까지는 단 13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오는 6월에는 그동안 분리 운영되던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과 '수서~동탄' 구간을 잇는 '서울역~수서역' 구간이 연결되면 서울 최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서울역까지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돼 광역 교통망의 정점을 찍게 된다.
집값도 오름세다. 구성역 역세권 단지인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일 14억8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4년 4월 입주 당시만 해도 9억~10억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던 단지였으나, 불과 2년여 만에 매매가가 4억원 이상 껑충 뛰었다.
다만 오래전부터 매수 열기가 뜨거웠던 경기 남부권의 다른 대표 지역과 비교하면 여전히 진입 문턱이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도 공존한다. 용인이 지향하는 '롤모델'이자 경기 남부권의 대장 격인 판교 신도시의 핵심 단지들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뚜렷하다.
판교의 대표적인 대장 단지로 꼽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97㎡는 지난 4월 35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인근에 백현마을2단지 전용 84㎡ 역시 지난 8일 24억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판교의 주요 단지가 20억원대 중후반에서 30억원대를 호가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트리플 호재를 품은 구성역 일대의 14억~15억원 선 시세는 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계의 시각이다.'
전문가들도 용인의 체질 변화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시행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신규 개발 부지가 사실상 고갈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용인은 판교와 강남 사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GTX 교통망까지 더해져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과거 주거 기능만 있던 용인에 산업과 업무 기능이 들어오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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