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게이코 페루 대통령(51)이 28일 취임식을 갖기 위해 의회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2026.07.29 [리마=AP/뉴시스] 강경 보수 성향인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50)이 28일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최근 중남미 주요국에서 우파 지도자가 연쇄 집권하는 ‘블루 타이드(blue tide)’ 흐름 속에 또 한 명의 보수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그는 페루의 첫 일본계 대통령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1990∼2000년 집권·2024년 사망)의 장녀 겸 정치적 후계자다.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파란색 정장을 입고 수도 리마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국민이 맡겨준 공화국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했다.취임식에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등 중남미 우파 정상이 대거 참석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또 이날 범죄, 마약밀매, 불법 채굴이 만연한 지역 등에 군대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의 치안이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군이 한시적으로 작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코 후지모리(가운데) 페루 신임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각료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07.29 [리마=AP/뉴시스] 또한 그는 주미국 페루대사관 근무 경험이 있으며 친(親)미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카를로스 에스파를 외교장관으로 발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아메리카 대륙 내 강력범죄 대응 협력체 ‘미주 방패(Shield of the Americas)’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또한 취임식에 참석했다. 다만 페루가 최근 10년간 9명의 대통령을 배출할 정도로 정정 불안이 극심해 그의 안정적인 정국 운영에는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7일 대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연합 소속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에 0.27%포인트 격차로 신승했다. 산체스 후보 측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앞으로도 강경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산체스 후보와 야권의 주요 정치인들은 후지모리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듣지 않겠다며 이날 의회에서 퇴장했다. 후지모리 대통령...
‘강경 보수’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취임…중남미 ‘블루 타이드’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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