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인공지능' 미끼에 … 美 1200개 기업 정보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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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산업 '가짜 인공지능' 미끼에 … 美 1200개 기업 정보 털렸다 챗GPT·제미나이로 위장정보 탈취 악성코드 전파"공식 채널 외 설치 차단을"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침투 도구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에서 기업들의 AI 도입 열풍을 정조준한 신종 사이버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글로벌 보안 기업 에이비어트릭스가 펴낸 최신 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1258개 기업이 AI 도구로 위장한 신종 정보 탈취 악성코드의 표적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격의 핵심은 기업 임직원들의 일상적인 업무 습관을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해커들은 챗GPT, 클로드, 코파일럿 같은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상용 생성형 AI의 공식 업데이트 페이지나 윈도용 데스크톱 설치 화면을 정교하게 본뜬 피싱 사이트를 제작했다. 실제 보안 기업 카스페르스키가 올해 탐지된 9만2000여 건의 '가짜 AI' 공격을 분석한 결과 해커들이 사칭한 브랜드 가운데 오픈AI의 챗GPT가 49%로 절반 수준에 달했고, 앤트로픽 클로드와 구글 제미나이를 비롯한 인지도 높은 3대 AI가 전체 미끼의 85%를 차지했다. 해커들은 구글 등 주요 검색엔진 상단의 '스폰서'(유료 키워드 광고) 영역을 사들여 사용자가 이 같은 가짜 사이트로 먼저 접속하도록 유도했다. 직원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치 파일을 내려받아 실행하는 순간 덫이 발동됐다. 화면에서는 정상적인 AI 프로그램이 켜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컴퓨터 백그라운드에서는 윈도 관리 도구인 파워셸(PowerShell) 명령어가 몰래 실행됐다. 이 악성코드는 PC에 저장된 웹 브라우저의 로그인 세션 쿠키, 클라우드 관리자 인증 토큰, 사내 금융·결제 시스템의 접근 권한을 몇 초 만에 긁어모아 해커의 외부 서버로 빼돌렸다. 특히 보안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인증 토큰' 탈취 방식이다. 이 방식에 당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아무리 복잡하게 설정해두거나 문자메시지 기반의 2차 인증을 걸어둬도 소용이 없다. 이미 로그인을 통과한 상태를 증명하는 '디지털 출입증'(세션 토큰) 자체를 복제해가기 때문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공식 승인된 사내 AI 채널 외에는 소프트웨어 설치를 원천 차단하는 강력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찬종 기자] 미국 1258개 기업을 노린 가짜AI 공격의 유도 과정에서 구글 검색엔진의 광고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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