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단거리’ 늦캉스족 늘었다…한국인 46% “9월 여행 계획”

1 hour ago 2

스카이스캐너 조사, 비용 부담 줄인 준성수기 여행 선호
검색은 바르셀로나, 예약은 후쿠오카…관심과 실제 선택 달라

한국인 여행객의 9월 인기 검색·예약 여행지 순위. 스카이스캐너 제공

한국인 여행객의 9월 인기 검색·예약 여행지 순위. 스카이스캐너 제공
‘7초 8말’로 대변되던 전통적인 여름휴가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이른 폭염과 성수기 ‘바가지 요금’, 번잡함을 피해 9월로 휴가를 미루는 이른바 ‘늦캉스’(늦은 바캉스) 족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이상적인 여행지와 실제 결제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여행지 사이에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2일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46%가 9월 등 ‘준성수기’에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려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검색 1위는 바르셀로나…“마음만은 버킷리스트로”

늦캉스를 계획하는 한국인들의 초기 관심사는 비행시간 10시간 안팎의 ‘장거리 목적지’에 집중됐다.

스카이스캐너의 9월 인기 검색 여행지 순위를 살펴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18.8%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주 시드니(15.7%), 이탈리아 로마(13.7%), 프랑스 파리(12.4%), 미국 호놀룰루(8.5%)가 상위 5위권을 휩쓸었다. 포르투갈 리스본(7.2%), 체코 프라하(6.9%), 스위스 취리히(6.5%) 등 유럽과 대양주, 미주 지역이 10위권 내 9자리를 싹쓸이했다.

여름 극성수기 대비 항공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드는 9월을 노려, 평소 선뜻 떠나기 어려웠던 ‘버킷리스트’ 지역을 검색하며 여행의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얇아진 지갑·휴가 일정…실제 결제는 ‘가성비 단거리’ 유턴하지만, 검색의 설렘은 결제창 앞에서 철저히 현실로 돌아왔다. 실제 예약(리다이렉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기 예약 여행지 상위 10곳은 단거리 목적지가 완벽하게 점령했다.

예약 1위는 일본 후쿠오카(21.4%)가 차지했다. 이어 일본 도쿄(19.7%)와 오사카(17.3%)가 2, 3위에 오르며 일본 주요 도시가 최상위권을 싹쓸이했다. 한국 제주(8.2%)가 4위에 올랐고, 베트남 다낭(7.3%), 중국 상하이(5.9%), 베트남 나트랑(5.8%), 대만 타이베이(5.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호주 시드니(4.6%)만이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했다.

결국 유럽행 항공권을 검색하며 휴가의 단꿈을 꾸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한정된 예산과 9월이라는 팍팍한 직장인의 연차 일정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가성비·실속형’ 단거리 여행지를 최종 선택한 셈이다.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는 “항공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자 장거리 여행을 망설였던 여행객들이 여유로운 늦캉스를 위해 장거리 목적지를 활발히 검색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다만 실제 예약 단계에서는 비용과 일정 등 현실적인 제약 요소를 고려해 단거리 여행지로 선회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발품 팔면 꿈이 현실로”…늦캉스 비용 절감 꿀팁

전문가들은 목적지를 확정하지 않았거나 예산에 맞춰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면 플랫폼의 알림 기능을 적극 활용해 볼 것을 조언한다. 초기 검색했던 장거리 여행도 타이밍을 맞추면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스캐너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최저가 대비 20% 이상 가격이 하락한 항공편을 보여주는 ‘DROPS(드롭스)’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하루 최대 822% 더 많은 특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소비자가 바르셀로나나 파리 등 초기에 검색했던 인기 장거리 여행지의 ‘항공가 인하’ 시점을 포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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