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이 세계 주요 영화제의 잇단 초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제49회 밀밸리 영화제 어터상(Auteur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밀밸리 영화제는 캘리포니아영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영화제로, ‘가능한 사랑’이 초청된 스포트라이트 프로그램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영화인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어터상은 이창동 감독이 구축해온 영화 세계와 그간의 영화적 성취를 기리는 상이다. 이창동 감독이 밀밸리 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이창동 감독은 앞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에서 TIFF 에버트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능한 사랑’ 역시 베니스, 토론토, 뉴욕, 산세바스티안, 취리히, 밴쿠버국제영화제 등에 잇따라 초청되며 공개 전부터 해외 영화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영화의 중심에 놓인 네 인물이 새벽의 해변에 각자의 거리를 둔 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 미옥(전도연)과 호석(설경구),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남편 상우(조인성)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미옥은 해고 이후의 시간을 견뎌온 인물로, 해변에 앉아 무언가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쉽게 읽히지 않는 내면을 드러낸다. 호석은 미옥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두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기억과 감정에 대한 궁금증을 남긴다.
상우는 다른 세 사람과 떨어져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아내 예지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돕고 미옥, 호석 부부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카메라를 든 예지는 두 사람을 관찰하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이야기에 접근하는 인물로, 네 사람 사이의 관계에 변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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