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필리핀 경찰 공조 강화…도피사범 송환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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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3.03 21:04 수정2026.03.03 21:04 지면A25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치안 총수 회담을 열어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마약·온라인 사기(스캠) 등 지능화하는 범죄와 재외국민 보호 분야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경찰청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호세 멜렌치오 나르타테즈 주니어 경찰청장과 치안 총수 회담을 하고 양국 경찰협력 양해각서 개정을 통해 초국가범죄 대응과 재외국민 보호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개정은 2007년 체결 이후 두 번째다.

양국 경찰청은 수사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국외 도피 사범의 신속한 검거와 송환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필리핀 수도경찰청에 경찰협력관 1명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코리안데스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유 직무대행은 총수 회담에서 2016년 필리핀 경찰에 의해 발생한 한국인 살해 사건을 언급하며 사건 주범의 신속한 검거와 엄중한 법적 처벌을 강력히 요청했다. 필리핀 내 한국인 피살사건은 2021년 이후 연 2~5건으로 감소했다가 최근 강력범죄가 다시 고개를 든 만큼 필리핀 경찰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유 직무대행은 4일 조엘 안토니 비아도 필리핀 이민청장, 벤저민 아코르다 주니어 조직범죄대응위원장을 만나 한국인 도피 사범의 송환 절차 개선 등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그는 “필리핀은 오랜 기간 한국 경찰과 손을 맞춘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공조 강화를 통해 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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