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리인하·추경 총동원해야 1.8%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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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긴밀하게 연계돼 움직이는 통화다. 원화가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인 건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이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에서 2.25%로 세 차례 인하하고 재정 당국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내수를 북돋워야 경제성장률이 1.8%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SC제일은행 모기업 SC(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중화권·북아시아 거시경제 분석 전문가 슈앙 딩(Shuang D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원화 약세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했다.

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약세에 대해 “아시아 통화가 공통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인 건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이 컸다”며 “당장 원·달러 환율이 내릴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딩 수석은 “달러인덱스가 떨어질 때 원·달러 환율이 더 빠르게 떨어지고 미국 관세정책이 생각보다 약해서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원화도 빠르게 돌아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1500원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기획재정부·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낮은 1.6%로 예상했다. 다만 재정·통화정책에 따라 성장률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딩 수석은 설명했다. 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을 보태야 0.2%포인트가량 경제성장률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으로 ‘생산기지로서의 한국’이 재부상한 점은 호재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슈앙 딩 SC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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