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009년생부터 담배 못 핀다

1 hour ago 1

만 17세인 2009년생부터는 앞으로 영국에서 담배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잉글랜드에서만 매년 6만 명 이상이 흡연으로 사망하는 가운데 최초의 ‘금연 세대’가 탄생할지 주목받는다.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상·하원은 지난 20일 ‘담배 및 전자담배법’에 최종 합의했다. 영국 전역에서 200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사람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다음주 왕실 승인을 받으면 최종 입법된다.

1902년 설립된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세계 최대 담배회사로 성장하는 등 담배산업과 흡연 문화가 번성한 영국이 흡연을 금지한 것은 결국 재정 부담 때문이다. 잉글랜드에서만 매년 40만 명이 흡연으로 병원을 찾고, 관련 질병을 치료하는 데 들어가는 국민보건서비스(NHS) 비용은 30억파운드(약 6조원)에 이른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장관은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며 “이번 개혁은 생명을 구하고 NHS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청소년 흡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만 11~17세의 흡연 경험 비율은 2023년 14%에서 작년 21%로 증가했다. 전자담배 사용률도 20%에 달했다.

담배 및 전자담배법에는 성인 흡연 규제도 포함됐다. 학교 및 병원 인근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금지된다.

흡연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담배업계 주가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BAT 주가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일(현지시간) 54.83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57.06달러) 대비 3.91% 하락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