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언주 “이창용 오지랖…자숙하고 한은총재 역할 충실하라”

3 weeks ago 7

은행장에 가계부채 관리 당부한 것 놓고 “너무 나갔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열린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열린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9. dahora83@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25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와 관련, “검찰 조사실을 방불케한 김민석 인사청문회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행보를 거론하며 “정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 신중하라”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녀 특혜의혹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며 “정치적 책임감을 보여줌으로써 위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총리로 적임자라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소위 빅3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복귀 의사를 밝혀서 의정갈등을 해결할 전망이다”면서 “김민석 후보자는 지난해 초부터 대화와 타협으로 파국을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위활동 등 보건 관련 경험도 풍부한 분이다. 신속하게 (청문회를)마치고 의정갈등도 해결되서 고장난 의료 시스템을 되돌리는데 역할을 하실 수 있게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한미 통상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관련해서는 “첫 관세 협의를 진행했다. 관세 면제를 강조했고 한미 양국은 지금 산업 구조 면에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공급망이 긴밀하게 서로 연계돼있고 현재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제조업 부활에 대한민국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첨단 제조업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협상이 잘 진전되고 양국 간 윈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양국이 세계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전날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은행장들에게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당부한 것에 대해 “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닌가”라며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국내 은행권 수장들과 모여서 가계대출 관리와 실물 경제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며 “금융 시스템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너무 많이 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경제부총리 등 경제 수장이 공석이고, 대통령실도 인수인계가 잘 되지 않아서 어려운 상황이다”며 “할 말이 있으면 면담을 신청하고 조용하게 의사를 전달하면 될 일이지 이렇게 할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것 아닌가. (한은 총재의) 한마디 한마디는 시장 개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여러 대외적 변수가 불안정해서 물가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 사안에 대한 발언은 정말 신중해야 함에도 그 당시 마은혁 재판관을 제외하고 임명한 것에 대한 (정치적 사안)까지 보고서 쓰지 않았느냐. 오지랖이 넓은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숙하고 원래 한은 총재 역할에 충실하게 관리 잘 하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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