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소장파 김상욱 “尹 어쩔 수 없어 체포…구속 사유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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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범죄, 입증 이미 완벽…그럼에도 부인, 증거인멸 우려”
野 주도 내란특검법엔 “좀 과해다 생각”…표결 여부 답변 피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0민주항쟁 국경일 지정 법안 제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1.9/뉴스1 ⓒ News1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0민주항쟁 국경일 지정 법안 제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1.9/뉴스1 ⓒ News1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어제 하루는 좀 무거운 마음으로 많은 것들을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향후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윤 대통령이 구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당 내 소장파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여당 의원으로서 (윤 대통령 체포와 관련) 국민들께 송구함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 자체에 대한 좀 참담한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왜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 같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보여왔던 일련의 모습들을 봤을 때는 먼저 스스로 절차에 협력하는 모습이 사실 없었다”며 “어쩔 수 없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향후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취지의 질문에 “중대한 범죄이고 그 범죄 입증은 이미 완벽히 되었다. 관련자들 구속 기소까지 된 상태다. 범죄 입증도 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는 상태다. 그래서 영장 발부 사유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윤 대통령의 구속을 점쳤다.

특히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전날 공수본의 영장 집행에 불법 영장이라며 공수처장, 국가수사본부장을 불법 체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형사처벌 대상인 고발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당과 다른 입장을 밝히며 “일단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저는 법치라고 알고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여당 의원 30여명이 전날 관저에 집결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좀 있다”면서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 정치인들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야6당이 주도하는 내란특검법과 관련해선 “민주당에서 굳이 외환 유치까지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좀 과하다 이런 생각 가지고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내란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특검 진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야당 단독으로 내란특검법을 처리하면 찬성표를 던질거냐고 묻자 김 의원은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며 “어제 사실 거의 밤새 잠 못 자고 계속 고민을 하면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답변을 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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