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 새로운 관세 불안과 서비스업 침체 지표로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 기업들이 잇따르면서 반등했다.
이 날 동부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10시 30분에 S&P500은 0.3%,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 각각 상승했다. 하락 출발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올랐다.
42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각을 앞둔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전 날보다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4.23%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3.73%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전 날보다 0.2% 하락했다.
애플은 이 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내에 기존에 약속한 5천억 달러외에 1천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것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약 3.5% 올랐다. 애플은 모든 아이폰을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어 이번에도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에 이어 AI 프로세서 분야에서 두 번째로 큰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판매 재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평으로 이 날 6% 가까이 급락했다. AMD는 올해 엔비디아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매출 예측과 이익 전망을 모두 낮추며 19% 폭락했다.
맥도널드 주가는 저렴한 식사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분기 매출이 회복됐다고 발표하면서 이 날 1.9% 상승했다.
디즈니는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과 전망치 상향에도 주가가 3.4% 하락했다.
우버 테크놀로지는 예상을 넘는 3분기 전망과 2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2분기 이익 수준은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해 월가가 실적 시즌전에 예상했던 수치를 3배 가까이 뛰어 넘었다.
e토로증권의 브렛 켄웰은 "오늘 날 투자 환경에는 주목해야 할 이야기가 많지만, 실적은 여전히 주식의 주요 촉매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날 인도가 러시아산 에너지를 계속 수입한다며 지난 주 발표한 25% 관세에 25%를 추가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