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韓대사에 이례적 서한
美하원의원 54명 공동명의
미국의 연방 하원의원 54명이 단체로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미국 기업을 겨냥한 차별적 규제 조치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공화당 소속인 이들은 쿠팡이 '민감도가 낮은' 데이터 유출로 인해 한국에서 '박해'를 받고 있다며 노골적인 편들기에 나섰다. 미국 의원들이 특정 기업에 관한 문제로 한국 정부를 대표해 현지에 주재하는 대사에게 공동 서한을 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미 관계에 또 악재가 불거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 공화당의 최대 정책 코커스(의원 협의체)로 꼽히는 '공화당 연구위원회(RSC)' 소속 연방 하원의원 54명은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의원들은 미국의 테크 기업들이 한국의 징벌적 규제에 직면해 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거듭 우려를 제기해 왔음에도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애플, 구글, 메타, 쿠팡과 같은 미국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행위는 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쿠팡은 지난 10년간 한국으로 유입되는 미국의 직접투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2025년 11월 발생한 민감도가 낮은 데이터 유출 사건을 구실로 삼아 쿠팡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세를 펼쳤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해 한국에서 운영 중인 다른 미국 기업들에 대한 박해를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SC 의장인 오거스트 플루거 의원(텍사스)은 보도자료에서 "한국은 중요한 동맹국이며, 우리는 한국이 파트너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는 양국 경제 관계를 훼손하고 중국에 주도권을 내줄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날 "정부는 쿠팡 관련 이슈가 한미 간 안보 논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미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쿠팡에 대한 조사는 우리 국내법과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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