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합작한 800조원대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투자가 국내 전력 관련 주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제조공장(팹)은 '전기 먹는 하마'이기 때문에 국내 전력주의 도움이 절실하다.
국내 전력주에 분산 투자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공격형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미국 수혜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향후 국내에서 대규모 전력 인프라스트럭처를 수주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2024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의 다음 병목(꽉 막힌 현상)은 변압기"라고 공언한 이후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효성중공업 등 'K전력 삼총사'가 미국에서 잘나가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산 변압기를 썼다간 자국 내 전력망에 '백도어'(보안 취약점)를 심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한국산을 선호한다. 미국의 노후 변압기 교체를 국내 3사에 의존하다 보니 이들의 실적이 급상승 중이다.
K전력 삼총사가 모두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어 안정적인 상품으로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와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가 '투톱'으로 떠오른다.
AI전력핵심설비가 시총 3조7000억원 규모로 대장 ETF 노릇을 하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을 20%대로 1·2위 비중으로 담고 있다. 지주사 LS(13.2%)까지 편입하고 있어 LS그룹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편이다.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의 시총은 1조1900억원 규모다. 종목 수가 11곳으로 ETF 이름처럼 좀 더 집중돼 있지만 그만큼 분산 효과는 떨어진다. 효성중공업이 25.9%로 가장 많이 담겼고,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비중이 각각 25.3%, 22.9%다.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가 2026년 들어 7월 1일까지 86.7% 올랐다. 같은 기간 AI전력핵심설비가 87.5% 상승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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