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월만에 긴축 종료]
9월 물가상승률 예상치 웃돌아
한국보다 먼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섰던 미국의 통화정책에는 다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일각에선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10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4%로 시장 예상치(2.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하면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표가 적절한 것으로 뒷받침된다면 다음번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건너뛰는 것도 충분히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도 올해 남은 2번의 회의에서 한 번만 금리를 더 내리자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FOMC는 다음 달 6∼7일 열린다.
다만 CPI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들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달 CPI 지수에 흔들림이 있지만 우리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꽤 꾸준히 둔화하는 과정을 봐 왔다”고 말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은 지속되겠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속도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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