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마이크로컴퓨터 공동 창업자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에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슈퍼마이크로 공동 창업자 월리 리아우 등 회사 관계자 3명은 25억달러(한화 약 3조7613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AI 칩이 탑재된 서버를 중국에 밀반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단 슈퍼마이크로 법인은 기소되지 않았고 엔비디아도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이크로는 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장부를 위조하고 동남아시아 한 회사를 이용한 것은 물론, 헤어드라이어로 일련번호를 제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AI 칩 해외 반출을 좀 더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어났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현지시간)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33.32% 폭락했다. 2018년 10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60억달러(약 9조270억원) 이상 증발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3.28% 급락했다.
월리 리아우는 즉각 사임했다. 그는 1993년 회사를 공동 창업했으며 2022년부터 사업 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을 지냈다.
슈퍼마이크로 창업자이자 최고영영자(CEO)인 찰스 리앙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마찬가지로 대만계 미국인이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AI 칩을 슈퍼마이크로가 먼저 가져다 쓸 정도로 두 사람은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유명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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