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서 15일~내년 2월1일
내년에는 시카고박물관, 영국박물관서 개최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진행하는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의 첫 번째 전시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를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오는 15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측은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중지에 따른 임시 휴관으로 전시 개막일을 한 차례 연기했으나 12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업무 재개로 특별전을 개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산하 기관으로, 사업가이자 수집가인 찰스 랭 프리어가 아시아 미술품을 기증해 1923년 개관한 박물관이다.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한국미술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꼽힌다.이번 전시에는 박물관이 소장한 정선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 7건, 보물 15건 등 문화유산 172건 297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 김환기 등 한국근현대미술 24점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는 삼국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수 세기에 걸친 한국미술의 창의성과 혁신을 보여주는 전시다. 조선시대 책가도 병풍을 통해 한국의 수집 문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 다양하게 수집된 미술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국 문화사 속 중요한 주제들을 짚어 나간다.
박물관 기증품 중 조선시대 서화로 정선의 ‘인왕제색도’, 선비들의 사랑방과 수집 문화를 보여주는 ‘책가도’, 이명기의 ‘조항진 초상’,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이 전시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유명해진 ‘일월오악도’와 한글 역사와 예술성 및 왕실 불교 신앙을 보여주는 ‘월인석보’도 주목된다. 삼국시대 ‘금동보살삼존입상’, 고려 ‘대방광불화엄경 권15’, 조선시대 ‘사직사자도’와 ‘법고대’가 한국 불교문화 전반을 보여준다.도자로는 대표 고려 상감 청자 ‘청자 상감운학문 완’, 조선 백자 ‘천·지·현·황이 새겨진 백자 사발’, ‘백자 청화 산수무늬병’ 등이 대표적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미국과 영국의 한국실 거점 박물관에서 열리는 대규모 한국문화 특별전”이라며 “박물관이 미국과 영국의 주요 박물관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한국실 지원 사업의 오랜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 전시는 내년 2월 1일 폐막 후, 워싱턴 D.C.를 떠나 미국 중서부 시카고로 이동해 내년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시카고박물관에서 다시 열린다.
이후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내년 9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다음 순회지 시카고와 런던에서 각 지역과 개최 기관의 관람객 특성을 반영해 일부 전시품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유홍준 관장은 ”워싱턴 D.C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가 시카고와 런던으로 이어지며, K-컬쳐의 원류로서 한국문화의 창의성과 예술성이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전달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정신, 시대를 초월한 미적 가치가 세계인과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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