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장 “北 핵보유국 지위 원해… 핵실험 실시할 준비 됐다”

15 hours ago 3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AP 뉴시스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AP 뉴시스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미국 국가정보국(DNI) 털시 개버드 국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에서 진행된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 위협 평가’ 내용을 의원들에 보고했다.

개버드 국장은 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해 “북한의 영향력과 위상을 강화하고, 정권을 방어하며, 핵무기 보유국으로서의 암묵적 인정을 받기 위해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표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전략 핵 능력 및 재래식 핵 역량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단기간에 또 한 번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 시험도 계속 진행해 앞으로 있을 협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하고 군사기술을 습득한 점에 대해서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해 재정, 군사, 외교 자원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개버드 국장은 “북-러 관계 강화로 북한의 경제적 지속 가능성이 커져 제재 완화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미 상원의원들에게 강조했다.

개버드 국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가로 중국, 러시아, 이란 등과 함께 북한을 꼽으면서 나왔다. 개버드 국장은 “2022년 이후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은 더욱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최대 위협으로는 중국을 가장 먼저 언급해고 러시아와 이란을 차례로 지칭한 뒤 북한에 대해 다뤘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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