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3.0%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 소비가 애초보다 더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높은 성장률 덕분에 미국의 연착륙 전망이 확산됐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2.8%)와 이전 속보치(2.8%)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성장률은 속보치, 수정치, 확정치 등 총 세 차례 발표된다.
미국 성장률이 상향된 주된 요인은 소비 지출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개인소비는 전 분기 대비 2.9% 늘어났다. 이는 지난 속보치 당시 증가율(2.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블룸버그 전망치(2.2%)보다도 높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성장률은 올 1분기 1.4%를 기록한 데 이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에 따르면 3분기엔 2%가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대한 대로 경기침체 없이 물가 안정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올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 분기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속보치(2.9%) 및 전망치(2.9%)보다 소폭 하회했다.
한편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을 기록해 예상치(23만2000건)를 살짝 밑돌았다. 고용시장이 서서히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186만8000건을 기록해 전망치(187만건)를 소폭 하회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