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실 최고령자인 미카사노미야 유리코 비(妃)가 1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101세. 유리코 비의 별세로 일본 왕실 구성원은 16명으로 줄어들었다. 유리코 비는 쇼와 시대(1926~1989년) 히로히토 일왕의 막냇동생인 미카사노미야 다카히토(1915~2016년) 친왕의 아내다. 2016년 별세한 미카사노미야 친왕은 "일본군의 폭행이 지금도 거듭 매우 부끄럽고 마음에 걸린다"며 일본이 과거에 벌인 침략전쟁을 비판한 바 있다.
유리코 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사회복지법인 '모자애육회(母子愛育會)' 총재를 맡아 출산과 육아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을 지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유리코 비가 의료, 복지, 문화, 스포츠, 국제 친선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국가에 공헌을 했고, 특히 모성애 관련 사업에 오랜 기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줬다"며 "국민과 함께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