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계좌 활용 개인투자 증가
인수 소식에 '마키노' 20% 급등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5개월 만에 4만 선을 다시 돌파했다. 개인투자자가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 오른 4만281로 거래를 마쳐 지난 7월 19일 이후 5개월 만에 4만 선을 넘어섰다.
시장을 이끈 것은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통해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였다. NISA 계좌에서 투자할 때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연간 한도가 360만엔(약 3400만원)이다.
도쿄 증시는 주문일 후 이틀이 지나 주식을 인도받는다. 도쿄 증시는 오는 30일에 폐장하고, 다음달 6일에 개장하기 때문에 이날 주식을 사면 내년 첫 거래일에 인도받게 된다. 즉, 2025년 비과세 한도를 활용해 주식 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닛케이는 "통상 NISA 계좌에서 하루 10억엔가량의 자금이 투자되는데 이날은 두 배에 가까운 19억엔이 몰렸다"며 "NISA를 활용한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액이 점점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계측·검사 제조장비 전문업체인 니덱이 밀링머신 기업 '마키노'에 대한 인수 선언을 한 것 또한 증시에 영향을 줬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키노는 이날 20% 가까이 급등했고, 니덱 주가도 4% 이상 올랐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