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엎드려 더듬더듬, 끝까지 찾아줬다”
日SNS서 “한국인 친절함에 감동” 확산
인천공항내 편의점 직원 한정호·키라씨
인천공항공사 특별유공포상 “국격 제고”
일본인 관광객에게 한국인의 친절함을 몸소 보여준 편의점 직원들이 특별포상을 받았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떨어뜨려 진열대 아래 틈으로 들어간 무선 이어폰을 찾아주기 위해 진열대를 해체하고 먼지가 가득한 틈을 맨손으로 헤집은 끝에 이어폰을 찾아냈다. 관광객은 해당 일화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스레드 계정에 소개했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 미담의 주인공인 인천공항 내 CU편의점 직원 한정호 씨(26)와 타케우치 키라 씨(23)에게 특별유공포상을 수여했다.
지난 6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에 있는 편의점에서 출국을 앞둔 일본인 관광객 A씨의 동생이 무선 이어폰을 떨어뜨렸고, 이어폰은 상품 진열대 바닥 틈새로 들어가 버렸다. 당황한 관광객을 본 직원들은 곧바로 바닥에 엎드려 이어폰을 찾기 시작했다.
A씨는 미안한 마음에 “이어폰 찾는 걸 포기할 테니 일어나셔라”라고 여러 차례 만류했지만,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진열대 하단 가림막까지 분해한 뒤 먼지 쌓인 좁은 틈새를 맨손으로 일일이 더듬은 끝에 결국 이어폰을 찾아냈다. A씨는 이 장면을 담은 사진과 함께 자신이 겪은 일을 스레드에 올렸다. A씨는 “이렇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게시물은 일본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인의 친절함에 감동했다”, “한국인이 친절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자신의 한국 여행담을 공유하는 이들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놓쳐 기다리고 있었는데 흔쾌히 태워준 기사님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도 “한국 기차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은 적이 있었다. 당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제 심장이 잘 뛰는지 확인하고 물을 갖다줬으며 등을 마사지해줬다. 응급팀을 정류장으로 불러 제가 안전하다는 걸 확인한 후에야 다들 떠났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공사는 이들의 친절이 대한민국의 첫인상을 만들고 국격 제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특별유공포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포상 수여식은 지난 15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노경래 공사 상업서비스처장 등 공사 및 편의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정호씨는 “공항을 찾는 모든 분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케우치 키라씨도 “국적과 상관없이 곤란에 처한 여객을 돕는 것은 공항 일원으로서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매 순간 진심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미담 사례의 주인공을 포함해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의 첫인상을 만들어가는 9만4000여 상주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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