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화석 연료 이용이 많은 공장이나 점포를 가진 사업자에 대해 내년부터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한다. 탈탄소를 위해 태양광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경제산업성이 법률을 개정해 화석 연료 이용이 많은 사업자에 대해서는 본인이 소유한 공장이나 사업장 지붕 위에 태양광 패널을 도입하는 것을 의무화한다고 보도했다. 내년 대상 사업자는 1만2000여 곳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원유로 환산하면 연 1500㎘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공장과 소매점, 창고, 지방자치단체 청사 등이 포함된다. 2027년부터는 약 1만4000개 시설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높은 효율과 저렴한 생산 비용 등이 장점인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세키스이화학공업 등 일본 기업이 기술력을 갖고 있고, 원재료를 일본 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게 이점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에너지 기본계획를 새롭게 바꿨다. 여기에는 전체 에너지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9.8%에서 2040년에는 23~29%로 늘린다는 목표를 담았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