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총리, 8월 말까지 퇴진 표명할 것"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8월 말까지 퇴진을 표명할 것이란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23일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이 8월에 정리할 참의원 선거 총괄을 바탕으로 같은 달까지 사퇴를 표명할 의사를 굳히고 주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자민당 아소 다로 최고 고문, 스가 요시히데 부총재,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회담에서 자신의 퇴진을 놓고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니치는 “참의원 선거 대패 직후 계속 재직할 의사를 밝힌 이시바 총리에 대해 당내에서 퇴진 요구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판단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민당 집행부는 당초 31일 개최 예정이던 양원 의원 간담회를 29일로 앞당겨 참의원 선거 총괄을 시작한다. 8월에 총괄을 정리한 뒤 집행부로서 책임의 방향을 판단할 계획이다. 기하라 세이지 선거대책위원장은 검증·총괄을 마친 단계에서 사임할 의사를 밝혔으며, 당 총재인 총리의 진퇴도 판단하게 된다.

마이니치는 “총리가 이달 중 사임할 경우 다음 달 임시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진행되지만, 소수 여당 상황에서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며 “총리 지명을 놓고 야당과 협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 달 이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