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 병치료 목적으로 4일 보석 석방
“이제 와서 경고용이라면 부하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
진술 바뀐 김현태 전 단장은 “제게 무리해서 안된다 했다” 두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공교롭게 이번 탄핵 심판 과정에서 결정적 증언을 한 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곽 전 사령관은 작년 12월 계엄 당시 휘하 벙력을 국회의사당 본관에 투입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서울 중앙지역군사법원은 곽 전 사령관이 치료 목적으로 신청한 보석을 받아들였다.
곽 전 사령관은 구치소를 나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사죄하며 부하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정말로 국민들께 사죄드리고. 책임은 윗사람이 져야 하고. 그 책임이 밑에 있는 부하들까지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엄 발생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이후 법정 진술 과정에서 입장이 달라지며 거짓말 의혹 등을 받는 김현태 전 707 특수임무단장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두둔했다.
그는 “중간과정에 다른 얘기를 해서 사실 아프기도 했는데, 사람의 본심은 가장 급하고 어려울 때 있다고 본다”며 “그게 작전 현장에 있었을 때”라고 했다. 이어 “어려울 때 (저에게) 그 많은 사람 중에 ‘안 됩니다’, ‘무리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했던 김 전 단장의 본심을 봤기에 탄원서에 그 말을 그대로 쓴 것”이라며 “아프게 했더라도 감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이 오염됐다거나 야당으로부터 공작을 받았다는 등의 주장을 해왔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에게 서운함이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는 “지금 와서 부하들에게 제가 임무 수행한 게 경고용이었고 질서유지를 위해 들어갔다고 하면 부하들 어떻게 받아들이겠나, 그건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