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 대통령 측 "구치소에서 당뇨약·안약도 못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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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구속심사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9일 구속심사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지병 치료를 위한 약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이 평소 먹던 약의 절반 이상이 반입이 안 된다"며 "지병인 당뇨약과 안약 등이 반입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 내 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는 방안을 우선으로 검토 중이며, 필요시 외부 진료를 통해 약을 받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은 주말 접견이 이뤄지지 않아 특검 조사 출석 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구속적부심 청구 여부 역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이 재소환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오전 접견을 통해 출석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직후인 지난 10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내란 재판과 특검 조사에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지영 내란특검팀 특검보는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교정 당국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며, "입소 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취지로 (답변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특검보는 "14일 오후 2시에 출석을 요청했다"며,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가서 판단하겠지만 (다음 절차를 밟을 것으로)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윤 전 대통령의 오는 17일 내란 재판 출석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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