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관세 145→50%…美, 인하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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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50~54%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친트럼프 성향 매체 뉴욕포스트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10일 스위스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내세워 처음으로 관세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보도여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영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하며 “중국 관세는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현재 145%인데 곧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뉴욕포스트 보도는 스위스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를 가정한 미국 행정부 내부 검토안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서도 중국 세관당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수입은 0.2% 줄었다. 수출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1.9~2.0% 증가)를 뛰어넘었다. 다만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은 330억달러로 전월보다 17.6% 감소했다. 대미 수출 감소를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등 다른 지역으로 ‘밀어내기 수출’을 통해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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