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상식서 울려퍼진 '위 위플래쉬~"…한한령 완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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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24 20:45 수정2025.08.24 20:46

에스파, 라이즈, NCT WISH, 하츠투하츠, SMTR25 '2025 TIMA' 출격 /사진=TIMA

에스파, 라이즈, NCT WISH, 하츠투하츠, SMTR25 '2025 TIMA' 출격 /사진=TIMA

K팝 아이돌 그룹 에스파, 아일릿, 라이즈, NCT 위시 등 K팝 그룹들이 중국어권 대형 음악 시상식에서 대거 수상하며 현지 한류 열풍을 확인했다. 장기간 한국 대중문화 진입을 막아온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스파는 지난 22일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 TIMA'(TMElive International Music Awards)에서 '인터내셔널 그룹 오브 더 이어', '인터내셔널 디지털 앨범 오브 더 이어', '인터내셔널 디지털 EP 오브 더 이어' 등 3관왕을 차지했다.

'2025 TIMA'는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주최하는 대규모 음악 시상식이다.

시상식에서 에스파는 히트곡 'Dirty Work'(더티 워크), 'Whiplash'(위플래시), 'Supernova'(수퍼노바) 등 무대를 선보여 현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브레이크스루 인터내셔널 그룹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라이즈는 에너제틱한 'Fly Up'(플라이 업), 'Boom Boom Bass'(붐 붐 베이스), 'Get A Guitar'(겟 어 기타), 중독성 있는 힙합 바이브 'Bag Bad Back'(백 배드 백) 등을 선보였다.

NCT 위시는 '라이징 인터내셔널 그룹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고 청량함 가득한 'Surf'(서프), 'poppop'(팝팝) 등의 무대로 현지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82메이저는 '뭘 봐'·'영웅호걸'·'혀 끝' 등으로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스테이씨는 '버블'(Bubble)·'에이셉'(ASAP)·'테디 베어'(Teddy Bear) 등 대표곡을 불렀다. 아일릿은 '마그네틱'(Magnetic)과 최신곡 '빌려온 고양이' 등을 현지 관객 앞에서 들려줬다.

태민 중국 팬미팅 /사진=빅플래닛메이드엔터

태민 중국 팬미팅 /사진=빅플래닛메이드엔터

아이돌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이어졌다. 샤이니 태민은 지난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첫 단독 팬미팅 '클래스-메이트'를 열고, 토크와 게임,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교감했다. 직접 준비한 중국어 인사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은 2016년 사드(THAAD) 배치에 반발해 한류 콘텐츠를 전면 제한해왔다. 하지만 최근 텐센트가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서고, BTS 소속사 하이브가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양국 대중문화 교류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이 해외 드라마 등 외국 콘텐츠 수입·배급을 일부 개방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10월 방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한령 완화 조치가 공식화될지 주목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최근까지도 공연과 전시가 돌연 취소된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록밴드 세이수미의 베이징 공연, 올해 이펙스의 공연, 지드래곤의 전시가 무산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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