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리정보 분석기업인 미자르비전(MizarVision)은 지난 2년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군 동향에 대한 게시물을 꾸준히 올려왔다. 그런데 최근 한 달 사이에 게시 빈도가 크게 늘었고, 더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실제 미자르비전은 전날인 25일 SNS를 통해 인도양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미군 기지 활주로 사진 등 4건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달 들어 중동 인근 지역에서 미군의 활동이 담긴 위성 사진을 하루 평균 3~5건 올리고 있다.
이달 20일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기지에 미 F-35 스텔스 전투기와 EA-18G 전자전기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사드(THAAD)와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발사대가 이란 방향을 향해 전진 배치된 모습도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와 자제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민간 상업 기관이 이처럼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중국 분석 책임자였던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 당국이 민간 기업인 미자르비전이 미군 동향을 공개하도록 허용한 목적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중국이 중동 지역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중동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한 활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당국이 직접 나설 경우 자칫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민간 기업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 SCMP에 따르면 미자르비전은 2023년 미 해군 대잠초계기가 대만해협 상공을 비행했을 당시 무선 녹음을 확보해 중국 관영매체에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군사전문가인 웨강은 SCMP에 “민간 기업의 이런 활동은 중국의 국가 정보 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면서 “이런 활동은 합법적이며 중국 규정에 따라 허용된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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