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러 패권' 도전장…위안화 절상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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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시는 지난 1일 시 주석이 2024년 1월 주요 간부 회의에서 한 연설 내용을 게재했다. 그는 연설에서 “중국 위안화가 국제 무역·투자·외환시장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고, 기축통화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강력한 통화가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앙은행의 효율적 통화 관리와 함께 세계적 금융회사와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금융 중심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 왔지만 시 주석 발언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공산당이 2년 전 발언을 지금 공개한 배경도 주목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독립성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달러 신뢰가 하락하는 지금이 위안화 국제화의 기회라고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위안화는 세계 제2의 무역 결제 통화지만 기축통화와 거리가 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가 56.92%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이어 유로(20.33%), 일본 엔(5.82%), 영국 파운드(4.46%), 캐나다달러(2.66%), 호주달러(2.06%) 순이다. 위안화 비중은 1.93%로 7위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면 위안화 절상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중국 교역 상대국이 중국이 수출 확대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해온 만큼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수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현재 6.9위안대다. 시 주석이 ‘강력한 위안화’를 요구한 2024년 초엔 달러당 7.1~7.2위안이었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장쥔 중국 갤럭시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내수 주도 성장과 첨단기술 발전을 우선해 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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