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이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
힘든 시간 보낸 여동생 위한 노래도
오빠 이찬혁과 여동생 이수현으로 구성된 남매 듀오 ‘악뮤(AKMU)’가 7일 정규 4집 ‘개화(FLOWERING)’를 발표했다. 지난해 12년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2019년 발표한 ‘항해’ 이후 7년 만의 정규 앨범이기도 하다.
‘개화’는 전반적으로 컨트리풍의 편안함과 봄기운을 머금고 있는 싱그러운 앨범이다. 특히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을 포함해 앨범에 실린 11곡 대부분을 정갈한 우리말 가사로 채운 게 인상적이다. 한글이 가진 직관적이고 섬세한 정서가 영어 가사가 범람하는 요즘 가요계에서 보다 선명한 개성으로 다가온다.
잔잔한 템포의 타이틀곡 ‘기쁨, 슬픔…’은 악뮤 특유의 서정성과 기발함이 돋보인다. “기쁨 뒤에 슬픔이 오는 건 아름다운 마음이야. 쫓아내지 말고 품어주어라. 아주 예쁜 돌이 된단다.” 감정을 선악으로 나누지 않고 모두 아름다움으로 끌어안는 마음. 일상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이찬혁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흔히 슬픔 뒤 기쁨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기쁨 뒤 슬픔이 오면 슬픔에 너무 빠져들어 기뻤던 순간을 왜곡하기도 한다”며 “기쁨 때문에 슬펐다면, 기쁨의 가치가 슬픔으로 인해 증명된다는 생각이 들어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이찬혁이 2017년 자신의 입대 뒤 슬럼프를 겪었던 여동생을 ‘꺼내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는 걸 떠올리면 여운이 한층 깊어진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다시 함께 살기 시작했고, 올 초엔 닭가슴살 식단과 강도 높은 운동이 이어지는 ‘정신 개조 캠프’에도 다녀왔다고 한다. 이수현이 “오빠는 나의 구원자”라고 말하기까지, 그들 사이에 있었을 우여곡절을 떠올리면 애틋함이 더해진다.
앨범 ‘개화’는 전곡을 이찬혁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했다. 특히 수록곡 ‘햇빛 Bless You’는 이찬혁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이수현을 위해 만든 노래다. “걸어 잠근 창문 속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Open the door, 햇빛 bless you”라는 가사와 따뜻한 멜로디는 지친 마음을 딛고 일어서고 싶게 만든다.악뮤가 노래로 풀어낸, 버거운 현실로 인한 슬럼프와 감정의 진폭을 통과하는 과정은 어쩌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일상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개화’는 그와 비슷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로 다가온다. 악뮤는 “긴 항해 끝에 발견한 각자의 강점과 취향을 활짝 피워냈다”며 “어느새 곁에 모인 동료들과 만들어 낸 더 이상 외롭지 않은 ‘낙원’을 모두가 즐겁게 맞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는 “악뮤 정규 앨범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며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인디록과 컨트리를 잘 결합해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표현했다”고 평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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