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검찰은 TSMC에서 반도체 영업 비밀을 훔친 혐의로 6명을 체포했다. 이와 함께 대만 조사관들이 일본의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 도쿄 일렉트론의 대만 사업장도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검찰은 TSMC에서 영업 비밀을 빼돌리려고 시도한 6명을 체포해 2명은 보석금을 내고 1명은 석방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날 대만의 조사관들이 일본의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인 도쿄 일렉트론의 대만 사업장도 수색했다고 보도해 일본 기업이 연루됐음을 시사했다.
TSMC는 전 날 영업 기밀 정보를 부당하게 빼내려던 전현직 직원 3명에 대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이들이 빼내려던 정보가 2나노 반도체에 대한 정보였다고 보도했다.
TSMC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부터 애플 아이폰 프로세서까지 공급하는 최고의 반도체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차세대 반도체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TSMC와 가장 큰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연간 자본 지출만 300억 달러 이상을 책정한 가운데 차세대 칩 생산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기업들도 최첨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은 TSMC에 비해 몇 세대 뒤처져 있으며 화웨이와 SMIC 등은 현재 7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