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여전히 유효한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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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여전히 유효한 ‘Carpe Diem!’ 김은정(칼럼니스트, 외부기고자) 입력 : 2026.08.28 14:58 국 초연을 올린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89년 개봉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톰 슐만의 동명 영화 극본을 원작으로 삼은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이다. 1959년 미국 뉴잉글랜드의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찰스 키팅’과 입시 위주의 현실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소년들의 서사를 그린다. (사진 마스트인터내셔널)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30여 년 전 키팅 선생님의 이 한마디는 긴 시간을 관통해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삶에 대한 주체 의식과 용기’ 그리고 ‘참된 교육의 방향성과 가치’라는 인생의 메시지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깊은 공감이 그 말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아이비리그 진학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키팅은 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스스로 주어진 틀을 의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라고 가르친다. 그의 수업에 이끌린 학생들은 비밀 모임 ‘죽은 시인의 사회’를 부활시켜 자신들의 억눌린 꿈을 마주하지만, 엄격한 학교의 규율과 부모 세대의 가치관과 충돌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맞는다.원작 영화는 피터 위어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과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로 세계적인 성과를 거뒀고, 권위주의적인 교육 현실과 부모의 욕망 아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하는 청춘들의 비극을 짚어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한국 초연은 원작 영화의 고전적 감동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재현한다. (사진 마스트인터내셔널) 무대화 작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지점은 원작자의 오리지널 연극 극본을 도입해 원작의 서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무대 예술만의 독자적인 문법을 확립했다는 데 있다. 조광화 연출은 억압적인 학교 내 분위기 속에서 발현되는 소년들의 내면적 정취를 한국적인 연극 호흡으로 정밀하게 재정립했다. 이는 무대 장치의 한계를 넘어, 공간의 특성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연출 기법을 통해 연극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발현된다. 영화의 다양한 배경들이 무대 위에선 다채로운 공간으로 압축됐고, 극 전개에 따라 달라지는 연극적 미장센을 통해 인물들의 입체적인 서사를 효과적으로 대면하게 만든다.연극 프로덕션만의 청각적, 동적인 변주도 극의 독창성을 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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