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나스닥 상장 앞두고
해외 기관투자자 주문 쇄도
하닉, 주가 격차 해소 위해
본주-ADR 상호 전환 추진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의 280억달러 규모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모집에 그보다 몇 배에 달하는 청약 물량이 밀려들며 흥행을 예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 공모에 장기 투자 성향(롱 펀드)의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청약 수요가 크게 몰렸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경영진 대상 기업설명회(IR)에는 기관투자자 약 1000곳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보통주 1779만주에 해당하는 ADR 1억7790만주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본주 1주당 ADR 10주가 발행되는 구조다. 이는 지난 3일 서울 증시 종가 기준 약 280억달러에 이른다. 9일 공모가가 확정되는데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 물량은 전체 시가총액의 2.5%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시총은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3배 이상 불어나 1조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베일리기퍼드, 코튜매니지먼트 등 대형 투자사 3곳이 이미 최대 70억달러를 매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상태다.
시장에서는 한국 상장 주식을 ADR로 전환하는 데 일정한 제한이 있어 차익 거래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상장 초기 ADR 가격이 한국 본주보다 프리미엄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 때문에 UBS는 투자자들에게 SK하이닉스의 ADR을 매수하고 한국 상장 주식은 매도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현재 SK하이닉스는 본주와 ADR 간 상호 전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성사되면 본주와 ADR 간 가격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가 제출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서에 따르면 ADR 보유자는 이를 취소하고 해당 수량의 한국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한국 주식을 다시 ADR로 전환하려면 한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비롯해 추가 요건이 필요할 수 있어 자유로운 양방향 전환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원활한 상호 전환이 주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상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치솟던 AI 반도체주는 피크 논란이 점화되면서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7일에도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6% 급락한 2만5818.69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9.7%) 마이크론(-4.7%)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의 반등을 전망하는 이들이 다수인 가운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진이 기술주 전반에 대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 서울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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